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2. 2. 22:30
삶의 의미에 대해 묻다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의사들이 이 질문에 대해 일률적인 대답을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문에 대해 포괄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체스 챔피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수는 무엇입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임의 판세와 상대편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절묘한 수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의 실존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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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19. 11. 23. 15:42
인간은 존재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존재다. 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최초로 이 세계에 머리를 내밀 때 세상은 그 아이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아이의 탄생과 세계와의 첫 대면은 기쁨 그 자체이며 환희와 광명의 순간이다. 우리는 그 순간 아이에게 어떤 목적의식도 부여하지 않는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자신 외에는 결코 누구도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는 순간 모든 가치적 판단은 비움 그 자체이다. 공기를 채우고 있는 것은 순수한 형태의 사랑, 그것이 전부다. 그러나 모든 존재가 부정당하고 있다. 인간 삶의 목적이 얼마나 진실과 멀어져 있는지 현실을 보라. 우리를 규정하는 다양한 꼬리표가 인간 존재 자체를 보지 못하게 우리의 귀를 멀게 하고 눈을 막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