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9. 2. 22:36
포노 사피엔스는 무엇인가? 포노 사피엔스는 폰 + 사피엔스의 합성어로 PHONO SAPIENS를 뜻한다. 한시도 스마트폰과 떨어질 수 없는 인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정의가 바로 포노 사피엔스다. 비즈니스뿐 아니라 문화와 소통, 일상생활이 한데 어우러져 스마트폰 속으로 압축된다. 간결하고 편리하다. 손 안의 작은 기기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잉태된다. 저자 최재붕 교수의 이야기처럼 포노 사피언스에게 스마트폰은 곧 ‘뇌’이고 ‘손’이다. 2007년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폰과 함께 신인류가 등장한 것이다. 일상의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직 혁명되지 않은 것은 기득권의 사고 방식뿐이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가 아이폰과 함께 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성세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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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30. 12:56
여주인공 안진진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부르짖는다.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그녀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여자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건달 흉내를 내는 철없는 동생과 멋대로 집을 드나드는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있다. 그리고 이들을 살뜰히 뒷바라지하는 그녀의 어머니도 있다. 어찌보면 콩가루 집안처럼 보이지만, 여주인공의 감정 라인을 쫓다보면 가족이란 결국 몇마디 말로는 압축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건달 흉내를 내는 동생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끼고 술주정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미움보단 사랑의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 그녀의 어머니는 머리 위로 날아드는 접시에도 굴하..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24. 09:53
은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앙드레 지드의 대표 저서이다. 앙드레 지드의 자전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이 소설은 1909년에 발표됨과 동시에 서구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서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윤리관은 기독교적 윤리 의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그러나 앙드레 지드의 에서는 종교적 교의가 부여한 정신적 압제로 인해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복 추구권이 억압당하는 상황을 고발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종교적 규율이 가져오는 위선과 비극을 그렸다.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일그러진 삶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는 서로를 지극히 사랑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감정만큼은 진실하고 순결했으며 이러한 순결만큼 그들이 결혼해서 함께하는 행복은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23. 22:42
유토피아의 두 가지 의미 유토피아(utopia). 유토피아는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어 ‘u’와 장소를 나타내는 ‘topia’가 결합된 단어로써,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가리킨다. 때문에 유토피아는 위치를 갖지 않는다. 완벽한 부정성의 공간이자 현실에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상상 속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는 유토피아를 이상적인 장소를 추구하는 이상향에 대한 이미지로 해석한다. 이러한 시도는 유토피아를 실현 가능한 좋은 장소란 의미로 압축시키며, 앞서 이야기한 완벽한 부정성의 유토피아와는 대립하게 된다.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유토피아의 개념이다. 본질적으로 유토피아는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실현 불가능한, 실제 장소를 갖지 않는 장소이다. 때문에 유토피아를 이상향에 대한 추구로 ..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19. 22:01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미술 일반적으로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에는 어려워하는 구석이 있다. 문화생활의 한 범주로 예술을 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특히 그림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림을 즐기기 위한 국내 인프라의 부족일까? 아니면 그림이라는 것이 애초에 우리들의 관심 밖의 문화생활인 것일까? 앤디 워홀과 산업 미술,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현대 사회의 기조가 수십 년간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의식 속에 남아있는 미술에 대한 고상한 이미지로 인해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낮춘다. 이는 우리와 미술이란 장르 사이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을 조성한다. 시대를 앞서 나가는 미술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기준에 의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미술사만큼 시대를 앞선 철학..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7. 08:29
독서 생활에 연료 주입하기 하루 일과 중 책 읽는 시간에 점점 균열이 생기는 시기가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그럴 때마다 독서에 관한 책을 집어 든다.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나에게 꽤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독서 관련 책은 잠시 잃어버렸던 중요한 것들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나를 자극한다. 자극은 나에게 새로운 연료를 보충해준다.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한 것은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의 성공의 열쇠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통한 꾸준함에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느슨해진 정신을 자극시키기 위해 속독법에 관한 김병완 작가의 을 꺼내 들었다. 독서의 핵심은 다독이다 저자는 책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독서는 ..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5. 21:35
마르크스의 혁명은 실패했지만, 그가 해부한 자본주의는 정확했다. 인류 사회의 역사를 다양한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마르크스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로 압축된다. 노예주와 노예의 관계를 시작으로 영주와 농노로 이어지는 봉건사회, 그리고 자본가와 노동자로 양분되는 자본주의 시대까지 인류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18세기에 일어난 프랑스혁명은 민중의 힘으로 한 나라의 왕이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철학자 마르크스는 갈수록 피폐해지는 노동자의 현실 속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이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회를 통찰했다. 그렇게 마르크스가 출간한 은 자본주의의 동작 메커니즘을 날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