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19. 11. 23. 15:42
인간은 존재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존재다. 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최초로 이 세계에 머리를 내밀 때 세상은 그 아이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아이의 탄생과 세계와의 첫 대면은 기쁨 그 자체이며 환희와 광명의 순간이다. 우리는 그 순간 아이에게 어떤 목적의식도 부여하지 않는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자신 외에는 결코 누구도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는 순간 모든 가치적 판단은 비움 그 자체이다. 공기를 채우고 있는 것은 순수한 형태의 사랑, 그것이 전부다. 그러나 모든 존재가 부정당하고 있다. 인간 삶의 목적이 얼마나 진실과 멀어져 있는지 현실을 보라. 우리를 규정하는 다양한 꼬리표가 인간 존재 자체를 보지 못하게 우리의 귀를 멀게 하고 눈을 막으며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