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27. 21:05
과잉 긍정의 폭력성을 테제로 큰 충격을 줬던 철학자 한병철의 에 이어서 은 사랑에 관한 짧지만 강렬한 책이다. 긍정성과 부정성을 큰 꼭지로 자유로운 사유의 쾌감을 보여준다. 100페이지도 채 안 되는 분량은 자칫 독자로 하여금 가벼운 산책길로 안내하는듯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독자에겐 암벽등반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은 아토포스적 타자를 향한다. 저자 한병철이 이야기하는 사랑은, 본질적으로 나와는 전혀 다른 무지의 영역에 속해있는 타자에 대한 전무후무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타자는 나와는 별개의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타자는 필연적으로 부정성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부정성을 이질성, 아토포스적 타자라고 통칭한다. 즉, 사랑이란 `같음`이 아니라 `다름` 속에 사랑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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