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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독서모임 -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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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0년 2월 9일 일요일 오전 10:30 ~
장소: 구래동 서경프라자 8F 아티장스
선정 도서: 이경미, 정은아의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책 선정자 : 힙섭님
참석자 : 힙섭, 쏘, 아티장스, 북덕방

 

1. 직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인가요?

힙섭: 저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요. 일산이나 송도에서 살았을 때는 활동적인 편이었는데, 서울로 이사를 오니까 주변에 공원과 같은 인프라가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요새는 집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모던한 스타일에 포근한 소파가 있는 거실이 참 좋습니다.

쏘: 제가 자주 찾게 되는 공간은 카페예요. 커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카페를 혼자서도 방문하는 편이에요. 카페를 자주 찾다 보니 카페에 대한 취향이 생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카페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원목의 따뜻함 느낌에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있는 카페가 저의 취향이에요. 이런 공간이 있는 카페는 멀어도 직접 찾아가곤 합니다.

아티장스: 저는 술집이에요(풉). 사람을 만나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특히 이자까야처럼 방으로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술 한잔 기울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북덕방: 저는 집이에요. 온전히 내 취향으로 이루어진 집은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공간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간을 지배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 때는 이게 힘들었어요. 집에 있으면서도 항상 무언가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저를 정신적으로 바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독립한 지금은 몸과 정신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예요. 

 

2. 디자인, 컬러, 향기, 맛, 분위기 등 내 취향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에 대한 것을 말해주세요)

아티장스: 저는 전공이 의상 디자인으로 얼마 전까지 디자인실에 계속 근무를 했었어요. 그렇게 관련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다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니까 제 취향이 웨딩 쪽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웨딩드레스처럼 레이스가 풍성한 스타일을 추구해요. 최근에는 디자인실에서 독립해서 공간을 창출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곳에서 작게나마 내 스타일에 맞는 옷도 함께 만들 계획이에요.

쏘: 저는 향기를 제일 우선시해요. 향기에 민감한 편이죠. 특히,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향기에 더욱 민감해지죠. 소개팅에서 상대방의 다양한 면을 살펴보겠지만, 우선적으로 상대방의 향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향기가 좋은 사람이 결국 좋은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혹시, 코엑스 가보셨나요? 코엑스에는 코엑스에서만 나는 특유의 향기가 있거든요. 코엑스향이라고들 사람들이 부르기도 해요. 아무튼 이렇게 향기에 자신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것. 이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때문에 향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기도 해요.

힙섭: 저는 궁극적으로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땐 주로 카페에 가고, 힘들고 지칠 땐 자연과 함께 하죠. 때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그에 맞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스페이스 마케팅이라고 해서 공간에 대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느 한 백화점에 가면 식당가에 꽃집이 있거든요? 그 식당가에 들어서면 음식 냄새가 아니라 꽃향기가 나죠. 이런 방식으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시도되고 있어요. 
추가로 일본 도쿄에 가면 하늘 높이 솟은 도시적인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삭막한 느낌이 있죠. 그런데 막상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겉에서 느껴졌던 삭막한 이미지는 사라지고 다채로운 공간이 펼쳐져요.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죠. 이런 요소가 일본 도쿄에는 참 많아요. 그래서 일본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에요.

북덕방: 저는 심플하고 단순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세상에는 다양한 브랜드, 취향, 공간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치들로 자신을 표현하다 보면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요? 티셔츠 한 벌에 수십만 원하는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를 표현하는 모든 브랜드들이 사라졌을 때 내가 누군지 자신의 입으로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본질은 항상 단순한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단순하게 자신을 브랜딩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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