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0. 17. 01:11
노인은 지금 이런 말을 늘어놓고 있다. “무릇 인간은 자신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세상도 생각해야 하고 국가도 생각해야 하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 하지 않는다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게다. 너 역시 그렇게 빈둥거리면서 지내는게 좋을 리가 없잖느냐.(....)” “그렇습니다.” 다이스케는 대답한다. 그는 아버지에게 설교를 들을 때마다 딱히 대답할 말이 없어서 적당히 둘러대는 습관이 생겼다. 다이스케가 보기에 아버지는 매사 어중간한 사고로 혼자 마음대로 단정 지어 밀어붙이기 때문에 눈곱만큼도 본질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타적인가 싶으면 어느새 이기적인 사고로 바뀌어 있다. 젠체하며 거침없이 말하지만 결국은 시종 잡담일 뿐이다. 애초에 그러한 아버지의 기세를 꺾..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