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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은성회집 대구매운탕' 먹어도 먹어도 끝이없는 곤이, 이 미친 가성비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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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을 알리는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볼때기를 매섭게 치고 지나가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땐 따끈하고 얼큰한 매운탕 국물이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광장시장 안에 위치한 대구매운탕 맛집 은성회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벌써 몇번째 방문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9년 전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선배들이 처음 데려가 준 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한 번씩 방문하곤 합니다.

 

 

 

은성회집에는 회가 없다? 오로지 대구매운탕만!

은성회집에는 사실 회가 없습니다. 오직 대구매운탕만 있습니다. 고를 수 있는 메뉴는 술 메뉴뿐..

 

가게 앞에는 포장용 대구매운탕과 드시고 가시는 손님들용 냄비만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푸짐한 매운탕이란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알이랑 곤이도 엄~~ 청 신선하고요.

 

보이시나요? 이렇게 쌓아놓아도 금방 없어지곤 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하면 1분 컷으로 먹음직스러운 대구매운탕이 나옵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은, 왁자지껄한 시장 갬성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은 10 테이블 정도가 전부이며, 그것도 옆 자리와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라 시장답게 꽤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항상 연출됩니다.

 

시장 감성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침 저희가 앉은 옆테이블에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신 할아버지 두 분이서 열심히 만담을 나누시는 중이시더군요. ㅎㅎ

 

 

다른 메뉴 없어요~~ 오직 대구매운탕만이 이곳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1인 1메뉴느 기본이겠죠? 1인 분에 11,000원입니다. 공기밥 별도~ 

 

 

엄청나게 푸짐한 대구매운탕 나왔습니다.

대구는 사실 꽤 값비싼 생선으로 동태보다 훨씬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게 한 끼 뚝딱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대죠. 

 

그러나 은성회집 대구매운탕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매운탕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사진 보이시나요? 대구도 대구지만, 이 집의 장점은 곤이와 알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2인분 대구매운탕의 모습인데, 주먹만 한 곤이가 한 20점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알의 크기도 어마무시하고요. 보통 알의 2~3배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항공 샷도 한번~ 대구는 매운탕 아래 쫙~ 깔려있는 구성입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잘 안되실 수 있는데, 정말 주먹만 하게 큽니다.ㅎㅎ

 

매운탕의 꽃은 바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ㅎ

침 꼴깍 삼키게 만드는 그 모습. 동영상에 한번 담아봤습니다.

 

 

단촐한 밑반찬도 가짓수는 별로 없지만, 맛은 꽤나 좋습니다. 매운탕이 물릴 때쯤 한 번씩 먹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매운탕이 쭉쭉 들어갑니다. ㅎㅎ

 

 

 

 

크... 향긋한 미나리는 매운탕 먹기 전 입맛 돋구는 용도로 그만이죠. 

저는 매운탕 위에 올라간 미나리가 세상에서 가장 좋습니다. 아주 약간 쌉쌀하면서 미나리 특유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타이밍에 도달합니다.

 

미나리는 짜장면 첫 젓가락질하듯 왕창 집어서 한번에 입속으로 마구 쑤셔 넣어야 합니다. 입 안 한가득.. ㅎ

 

 

미나리는 얼추 해치우고, 이제 대구매운탕을 맛 볼 차례인데..

이게 매운탕인지, 곤이탕인지 모를 정도로 퀄리티 좋은 곤이가 한 가득입니다.

 

 

 

 

이곳 은성회집 대구탕에는 곤이뿐 아니라 큼지막한 크기의 신선한 대구도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대구는 가시가 별로 없어서 먹기 참 편한 생선 중 하나입니다.

비린 맛도 거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요. 저는 그래서 동태 전보다 대구전을 훨씬 좋아합니다.

 

이날은 술 대신 밥이랑 먹었는데, 밥 한 숟가락, 곤이 한 점씩 먹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곤이뿐 아니라 알도 말할 것도 없고요 ㅎㅎ 압도적인 크기.. 광장시장 말고 다른 데서는 먹을 수 없는 맛입니다.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는데 아직도 냄비에는 아직도.. 먹음직스러운 곤이가...

 

이렇게 가게 밖에 나름 야외석(?)도 몇 테이블 갖춰져 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과 아이컨택이 가능한 매력적인 테이블이죠. ㅎㅎ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의 대구매운탕을 원하신다면 광장시장 '은성회집 '으로 GO GO~

제가 이곳을 꾸준히 다니는 이유는 깔끔한 매운탕 맛에 있습니다.

매운탕이야 요새 체인점도 과거보다 많이 생겼고, 맛도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어딜 가서 먹어도 실패할 확률은 극히 적지만,  보통 술과 함께 먹다 보니 자극적인 곳이 많고, 심지어 라면 스프맛이 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은성회집 대구매운탕은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초깔끔하고 담백함을 자랑합니다. 보통 매운탕집 손님이 술손님 70% 밥 손님 30%면, 여기는 항상 올때마다 둘러보면 술손님 50% 밥손님 50% 되는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은 녹두전, 육회, 마약김밥, 떡볶이도 유명하지만, 대구매운탕도 훌륭하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길 바라면서

2020년 겨울, 따끈한 대구매운탕 한 그릇 하시면서, 즐거운 겨울나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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