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20. 1. 11. 18:01
인간은 모두 자페아다. 나의 세계는 곧 나의 삶이다. 내가 인식하는 세계 너머를 상상할 수도 알 수도 없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앎의 범위 안에서 숨 쉬며 살아간다. 인간은 과거에 쌓아올린 지식과 경험의 테두리 안에서만 수렴하는 존재다. 작가 채사장의 말처럼 어떤 면에서 개인의 세계관은 스스로의 감옥이 된다. 필연적으로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매우 제한적인 세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자폐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운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세계를 제한하는 굴레를 향해 "나는 누구인가?", "이 세계는 무엇인가?" 더 나아가 "나와 이 세계는 무엇으로 관계하고 있는가?"하고 질문하는 능력이다. 주어진 대로 복사하는 삶이 아닌, 생각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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