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25. 12:44
우아한 거짓말 혼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밥 먹었어?" 혹은 "잘 지내고 있어?"라는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정신없는 일상을 온전히 감내해야 만 하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은 이렇게 주고받는 인사의 밀도를 철저히 파괴시킨다.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도 상대방의 가슴에 도달하기도 전에 증발해 버리기 일쑤이다. 나를 걱정해주는 작은 감사의 마음도 느낄 틈이 없다. 누군가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은 상투적인 인사를 치르고 난 후에 그나마 실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 나에게 "밥 먹었어?"라고 넌지시 이야기를 건네 왔을 때, 작은 보답의 의미로 "밥 먹었냐고 물어봐 줘서 고마워"라는 대답은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 우아한 거짓말이란, 아마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무미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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