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20. 2. 29. 16:1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는 보고 -p.3- 어린 도스토예프스키는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로부터 따스한 정신적 피난처가 되었던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p.7- 아버지로 인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도 불구하고, 그가 신앙심 깊은 가정 출신이며 어릴 적부터 복음서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신앙을 받아들였다는 점은 그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텃밭이 되었다. -p.8- 작가의 기억 속에는 난봉꾼 아버지였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를 싫어했던 자신의 내면 역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사랑할 수 없었던 아버지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를 자기 가슴에 끌어안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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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20. 2. 26. 23:26
죽음의 심연을 응시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사형 체험 황제 니콜라이 1세는 도스토예프스키를 포함한 회원들에게 사형을 언도하는 연극을 꾸민다. 그들은 이미 사면해 놓은 상태였지만, 형식적인 사형 절차를 치른 뒤에 집행 유예 선고를 발표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형 집행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은 모두 극비에 부쳐졌고 교수대의 규모, 죄수들이 입을 옷, 북 연주, 총살 장소 등 세부사항까지 황제가 몸소 관여했다. 1849년 2월 22일, 마침내 끔찍한 가짜 형 집행이 거행되었다. 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 연극은 자칭 민중을 사랑한다는 조무래기 지성인들을 한번쯤 혼쭐 내주고,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한 후 풀어주어 그들에 대한 황제의 자비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극적인 사건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작가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