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30. 12:56
여주인공 안진진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부르짖는다.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그녀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여자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건달 흉내를 내는 철없는 동생과 멋대로 집을 드나드는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있다. 그리고 이들을 살뜰히 뒷바라지하는 그녀의 어머니도 있다. 어찌보면 콩가루 집안처럼 보이지만, 여주인공의 감정 라인을 쫓다보면 가족이란 결국 몇마디 말로는 압축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건달 흉내를 내는 동생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끼고 술주정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미움보단 사랑의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 그녀의 어머니는 머리 위로 날아드는 접시에도 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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