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1. 9. 15:32
도서관은 불을 꺼도 내가 방금 덮은 책의 목소리와 흐름은 잠자리까지 따라온다. -p.23- 책과의 여행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자신이 다녀갔다고 남겨놓은 흔적이다. -p.25- 도서관은 시인들이 흔히 우리에게 말하듯이 기억에 종지부를 찍는 죽음을 이기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 되었다. -p.41- 도서관이라면 모름지기 사소한 것의 역사에 불과하더라도 완전해야 한다. -p.89- 원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을 구할 수 있는 도서관이라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서관이다. 나쁘다고 악평을 받았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독자도 찾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는 책은 없다. -p.89- 도서관은 그 자체로 미완성, 즉 진행 중인 창조물이다. -p.89-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낸 백과사전, 보편적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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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11. 2. 00:23
2019년 10월에는 총 4권의 책을 읽었다. 류시화 시인의 , 박종훈의 , 알베르토 망구엘의 , 최진석의 를 읽었다. 굳이 책의 장르를 구분해보면 에세이 2권, 인문학 1권, 경제 1권이다.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에세이를 두 권이나 읽었다. 최근 독서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라 에세이처럼 무겁지 않은 장르에 마음이 끌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류시화의 행복한 삶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그저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수동이 아닌, 능동으로 풀어야 하는 행동학적 결과다. 시인의 행복도 다르지 않다. 시인이 있어야 할 곳은 방구석이 아니라 햇볕이 내리쬐는 바깥 세계다. 그런 의미에서 류시화 시인은 엉덩이가 무겁지 않은 시인이다. 이곳저곳을 끊임없이 여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