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9년 10월을 함께 보낸 책들(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2020부의 지각변동/밤의 도서관/경계에 흐르다)

728x90

2019년 10월에는 총 4권의 책을 읽었다.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박종훈의 <2020 부의 지각 변동>,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 최진석의 <경계에 흐르다>를 읽었다.
굳이 책의 장르를 구분해보면 에세이 2권, 인문학 1권, 경제 1권이다.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에세이를 두 권이나 읽었다. 최근 독서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라 에세이처럼 무겁지 않은 장르에 마음이 끌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행복한 삶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그저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수동이 아닌, 능동으로 풀어야 하는 행동학적 결과다. 시인의 행복도 다르지 않다. 시인이 있어야 할 곳은 방구석이 아니라 햇볕이 내리쬐는 바깥 세계다. 그런 의미에서 류시화 시인은 엉덩이가 무겁지 않은 시인이다. 이곳저곳을 끊임없이 여행하며 그가 마주한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에 대한 힌트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박종훈의 <부의 지각변동>

경제적 자유는 현대인들의 로망이다. 일하지 않고 살 수만 있다면 영혼까지 팔아서라도 건물주를 꿈꾼다. 건물주는 곧 조물주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바람처럼 친절하지 않다. 경제는 이미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섰고, 이것을 우리는 '복잡계 경제학'이라고 부른다. 저자 박종훈은 '복잡계 경제학' 전문가로 여섯 가지 시그널을 통해 흙수저에서 금수저, 아니 최소한 은수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한다. 이 책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어도 술술 읽히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없다.

 

최진석의 <경계에 흐르다>

철학의 '철'자도 몰랐던 내게 철학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저자 최진석 교수의 신작 <경계에 흐르다>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철학서적이다. 인문학, 철학, 자기계발의 영역을 경계 없이 넘나든다. 구호와 선동이 난무하는 시대, 철학적 시선의 높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철학이 작동하는 개인이 많은 사회가 창의적이다. 자신 만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철학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책에 미친 책덕후다. 책에 관련된 모든 것에 엄청난 열정을 쏟는다. <밤의 도서관>에서는 최초의 도서관이었던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부터 도서관의 역사, 서가를 분류하는 법, 책이 담고 있는 가치 등등 책과 도서관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이 등장한다. 책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적 사건들을 조망한다. 다만, 과거의 낯선 이야기들을 소화하기가 조금은 까다롭다. 그러나 책을 좋아한다면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2019/10/06 - [북리뷰.서평.] -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시인이 이렇게 인기가 있어도 되나요?”

2019/10/12 - [북리뷰.서평.] - 박종훈의 <2020 부의 지각변동> “강력 추천 경제 서적”

2019/10/29 - [북리뷰.서평.] - 최진석의 <경계에 흐르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책"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