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6. 30. 21:44
학창 시절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 화장실은 개인의 생리적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완전한 개별적 느낌의 욕구 해소의 공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보단 함께가 좋았다. 절대로 혼자이고 싶지 않았던 학창 시절이 끝나고 대학생활은 가끔씩 혼자라서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하지 않는 점심메뉴나 원하지 않는 사람과 조별과제를 수행할 때도 차라리 혼자 먹거나 혼자 과제를 하는 쪽을 택했다. 그 편이 훨씬 나라는 개인에게 편안함과 완성된 느낌을 주었다. 생각건대 휘둘리는 것보단 개인의 충만함을 택했던 것 같다. 누군가 함께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혼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그리는 그림이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혼자 있는 모습 자체는 자의든 타의든 별반 다르게 보이진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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