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1. 21:40
소설 은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 윌리엄 골딩은 세계 1차대전과 2차대전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 한 인간으로서 직접 경험한 전쟁의 참상은 개인의 내면에 씻을 수 없는 파편의 흔적을 남긴다고 여겨짐이 옳다. 살육의 현장을 경험한 개인이 창조해낸 소설은 인간이 그리는 인간 자체의 모습과 본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며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야생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성과 감정의 충돌 역시 그러하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이성과 감정 사이에 적절한 자기통제를 발휘할 수 없는 아이들은 구조요청이라는 가장 중요한 이성적 목표를 망각한 채 사냥이나 수영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착한다. 저자는 이러한 야생의 공간 한복판에 이질적인 존재를 투입시킨다. 그들은 어리지만 다분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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