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9. 29. 06:13
제노사이드는 집단 학살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비추어볼 때 지구에 출현한 생물들 중 인간만이 유일하게 집단 학살을 자행하는 동물이다. 인간은 특정한 이념, 종교,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 등을 명분 삼아 우리가 아닌 그들을 악의 무리로 규정짓고 무차별적인 살상을 저지른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는 집단 학살이란 거대한 주제로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약 650페이지 분량의 꽤 두툼한 책이지만,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의 박학다식함과 스케일에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저자가 던지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메시지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법 없이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의 물꼬를 터준다. 단편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얄팍한 소설이 아님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내전이 발..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