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20. 10. 7. 11:24
퇴사를 하고 보니 생각보다 회사에서 제공해주던 혜택이 많았음을 느낀다. 연말정산은 물론 각종 세금 및 비용 처리까지 모두 시스템화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도 잘 모르는 채 얼렁뚱땅 매년 잘 처리되었던 것 같다. 이는 큰 대기업일수록 더욱 세분화가 되어있으므로 나처럼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퇴사하고 줄곧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중이다.ㅋㅋ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 그동안 대기업이란 울타리 안에서 너무 편안하게 생각 없이 살아온 것은 아닐까.. 노비로 살거면 이왕 제대로된 대감집 노비가 좋겠으나, 결국 대기업이란 옷을 벗고 나면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기업이 주는 월급과 보너스, 소속감, 복지, 안정성 등 그동안 누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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