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20. 1. 8. 19:53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단어의 난해함이다. 특히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된 논리학의 본고장인 서양 철학에서 시작된 관념론이나 실재론과 같은 개념은 비전공자가 철학을 접하기에 무척 어렵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단어들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관념론이나 실재론같은 단어의 개념은 초등학생만 되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 두 사상의 핵심적 메시지는 우리 삶을 밀도있게 채워주고 생각의 깊이를 한층 넓혀준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몰라도 상관없지만, 한번 이해하고 나면 세계를 해석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줄 것이다. 채사장의 최근작 편에서 발췌한 내용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에서의 관념론과 실재론을 조망해보자. 그대 살아 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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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19. 11. 4. 22:52
모든 것을 비웠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것을 칸트는 보았고, 그것을 초월적 관념론이라 말한다. 칸트가 위대한 이유는 철학의 끝 지점에서 '비움'과 '빛'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텅 빈 마음에서 발견되는 광채, 그것은 하나의 빛이라는 것. 거칠게 이야기하면 세상은 대상이 독립적 객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모두 마음으로부터 투영되어 빛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이야기다. 즉, 환상이다. 노자로 대표하는 중국의 도가 사상, 고대 인도의 베다 경전들, 티벳 불교, 불교의 일체유심조, 그리고 현대 과학의 양자역학까지. 모두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사용하는 단어는 다를지언정 같은 이야기를 한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경이로움 그 자체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그대여, 눈을 떠라. 이 세상은 빛으로 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