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20. 9. 28. 01:37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정들었던 회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퇴사했습니다. 기분 참 묘~~ 하네요.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깜빡이도 없이 치고 들어옵니다. 매일 아침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라는 생각에 심각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잘 모르겠어요.(호접지몽) 이미 벌어진 일,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제 몸과 마음은 아직 퇴사란 사건을 100%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몇자 끄적이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의 계획을 천천히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퇴사를 결심한 계기 저는 개인적으로 삶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삶을 여러 번 살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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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2. 6. 03:14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머리의 착오로 인해 수단을 자기목적화하거나 결과만을 단편적으로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자칫 대상 자체의 본질에서 벗어나 수단이나 부산물을 목적이라고 잘못 파악하기가 쉽다. 고학력을 달성하고 일류 기업에 취직해 높은 사회적 지위와 수입을 얻는 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 다양한 것을 배우게 하는 일 등 많은 사람이 기를 쓰고 좇는 가치는 원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엔가 그들 수단 자체가 목적으로 변질된 것이다. 한편 우리의 본능적인 부분인 '마음=몸'은 질을 직접 감지하고 맛볼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마음=몸'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중심이며, 마음과 신체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