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9. 11. 13:10
오프라인 서점에서 마주친 도발적인 제목의 책 이즈미야 간지의는 제목만 읽어도 통쾌하다. 누군가에게는 삶의 전부 혹은 하루의 대부분을 일하는 시간으로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언뜻 보면 쉽지 않은 제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현대 사회에서 일이란, 자아 찾기나 실존에 대한 물음과 정반대 편에 위치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 따위를 보람으로 삼고 싶지 않은데, 회사는 계속해서 일에 의미를 끊임없이 부여하기 위해 채찍질한다. 더욱이 일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여기게끔 갖가지 교모한 장치로 직원들을 부추긴다. 회사가 교묘하게 내세우는 그릇된 논리는 대표적으로 주인의식 같은 단어의 남용이다. 가족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일처럼, 자신의 돈처럼 생각하라고 그럴듯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정작 회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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