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10. 23:00
에서 김지영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소설 첫머리부터 마지막 장까지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한국 사회의 제도적 불합리성과 마음의 상처들을 다소 과격한 설정으로 보편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쉼 없이 달린다. 첫 손님으로 여자를 태우지 않는다는 택시기사 이야기, 우연히 발견한 사내 여직원들의 화장실 몰카를 은밀하게 돌려보는 남직원들, 공원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 여성을 맘충으로 치환하는 회사원들, 남자 형제들을 위해 뒷바라지하며 자신들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이야기 등처럼 여자라는 이유로 겪었던 차별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것은 억압받는 여성인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다. 여성 독자라면 공감대 형성을, 남성 독자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수도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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