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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맛집] 지도에도 없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파스타' (피자/파스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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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워낙 먹을거리가 다양해져서 사람들이 이탈리안 음식처럼 양식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내려간 것 같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도 많이 없어졌고요. 그나마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간간히 버티고 있지만, 그마저도 쿠폰과 할인 혜택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메뉴판에 적힌 가격으로 식사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겁니다.

사실 파스타와 피자는 외식 문화가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랜시간 외식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온 결과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개발되었고, 그만큼 사람들의 취향도 제각각이라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파스타&피자집을 찾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저는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적당한 크기의 피자와 오일류의 파스타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딱 제 취향에 맞는 일산 웨스턴돔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더 파스타'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곳은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대부분의 이탈리안 음식을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가게 모습

저는 개인적으로 가게의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손님이 처음 마주하는 가게 외양은 음식만큼 중요한 요소로 겉모습만 봐도 그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파스타의 외부 모습은 꽤 인상적인데요, 푸른 빛을 내는 간판 조명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적절한 위치에서 필요한 정보만 소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업는 깔끔함과 균형잡힌 모양세가 손님을 식당 안쪽으로 편안하게 이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웨돔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웨돔 2층에 이정도로 정리가 잘된 외양을 갖춘 가게가 몇 없습니다. 

 

 

 

가게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인테리어를 보여줍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장님께서 양식당 지배인처럼 양복과 조끼를 갖춰입고 계신 점이었어요. 테이블이 5개 정도밖에 없는 작은 가게인데도 불구하고 옷차림에서부터 사장님의 애티튜드가 돋보였습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은 사장님은 안계시고 아르바이트생들로만 운영되는 다른 대형 가게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매우 깔끔하고 청결한 더 파스타 가게 내부

 

 

오늘은 마르게리타 피자와 오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스프가 나왔습니다. 가게 사장님께서 양복 조끼 차림으로 손바닥으로 트레이를 받친 채 서빙을 해주시니 어렸을 적 부모님 손잡고 양식당에 간 느낌이 드네요.
아무튼 스프는 메인 메뉴를 먹기 전 간단하게 입맛을 돋구는데 좋습니다. 양이 좀 적은 편이여서 좀 더 먹을 수 있을까하고 물어보려다 꾹 참았습니다. 딱 세 숟가락 뜨니까 바닥이 보이더라고요.

 

 

 

 

일산 웨돔 파스타 맛집 인정

드디어 오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딱 필요한 재료로만 요리된 아주 깔끔한 맛의 파스타입니다. 간혹 파스타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을 방문해보면 입술과 입 안에서 출렁거리는 엄청난 오일에 당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는데, '더파스타'의 오일파스타는 담백함 그 자체입니다. greasy 하거나 짜지 않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정도네요. 파스타는 면이 생명이라 면 삶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어떤 유명 쉐프께서 파스타 면만 몇 년동안 삶으셨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 곳 '더 파스타'의 면은 기가막히게 적당한 탄성으로 잘 삶아냈습니다. 짝짝짝~!

 

 

 

 

풍미가 가득한 마르게리타 피자

이어서 주문한 마르게리타 피자도 나왔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토마토, 치즈, 바질, 올리브유 정도로 최소한의 ingredient로만 만들어진 나폴리식 피자로 치즈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피자도 마찬가지겠지만 피자는 무엇보다 치즈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선한 치즈로 만든 피자는 풍성한 ingredient가 없더라도 엄청난 풍미로 인해 피자 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죠. 그만큼 치즈 본연의 맛으로도 자신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곳 '더 파스타'의 마르게리타 피자도 치즈의 풍미와 담백함이 잘 살아있는 피자로 도우 역시 짜지않고 담백했습니다.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 피잔데, 왜이렇게 또 먹고 싶은거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마가리타 피자는 ingredient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맛을 내기 가장 어려운 피자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 보이시죠? 햄 한조각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토마토와 바질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침이 고이는지.. 

 

 

 

 

블로그 후기도, 지도에도 없는 일산 파스타&피자 맛집 '더 파스타'

굳이 일산의 숨겨진 맛집으로 포장하고 싶진 않지만, 블로그 속세(?)에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같은 웨스턴돔 맛집 '더 파스타'는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합리적인 가격의 레스토랑입니다. 아마 이 가게의 철학은 '깔끔함'과 '담백함'이 아닐까 의심이될 정도.. 저처럼 음식뿐 아니라 가게의 디자인 및 분위기, 직원의 애티튜드 등 다양한 면에서 심플함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각날 때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다음 지도에 가게 정보가 없어서 웨스턴돔으로 그냥 찍었습니다. 아마 웨스턴돔 B동 2층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자 생각나시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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