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맛집] 최고의 쌀국수 '미분당' (쌀국수 맛집/일산 쌀국수)

이제 쌀국수는 대표적인 인기 메뉴 중 하나로 프렌차이즈도 많이 있고, 동네마다 특별한 쌀국수집도 한 곳씩 있는 대표음식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쌀국수는 지금의 마라탕처럼 우후죽순 생겨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미스사이공의 경우, 과거 노량진 길거리에서 시작한 쌀국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현재의 자리까지 성장한 대표적인 쌀국수 프렌차이즈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쌀국수의 경우 밀가루가 아니기 때문에 소화에도 좋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많이 찾으십니다.

오늘은 일산에 위치한 미분당을 다녀왔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오전 11시에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3번째 였네요. 다른 분점과 마찬가지로 미분당은  다찌석으로만 되어있고 규모가 크지 않아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웨이팅 시간의 압박이 있습니다. 

오픈을 준비 중인 미분당

일본풍으로 꾸며진 미분당 가게의 모습

가게 앞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먼저 주문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양지가 부족해서 양지쌀국수로만은 주문이 불가능하네요. 저희는 무조건 차돌, 양지, 힘줄 쌀국수인지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곳은 힘줄이 엄청 맛있거든요. 힘줄은 도가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쫀득쫀득한 것이 식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면 좁은 공간에 다찌석과 주방이 바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모든 과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과 손님들이 마주 보는 잠깐의 어색함은 오픈된 주방이 주는 신뢰감으로 말끔히 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오픈된 주방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성해 놓았습니다. 다찌석 뒤편으로는 옷과 가방을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위치해 있고, 상단에는 각종 소스류, 그리고 테이블 아래 서랍에는 수저와 냅킨이 있습니다. 좁지만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 않도록 손님을 배려하는 공간 배치가 참 좋습니다. 마치 일본식 가게와 같은 세심함이 숨어있습니다. 

다찌석과 마주보는 주방

소스 사용 설명서

손님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가 매우 뛰어나다

저희가 주문한 차돌,양지,힘줄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저는 대체로 맑은 국물의 본연의 맛을 추구하기 때문에 해선장이나 핫소스를 넣지 않고 먹습니다. 즉, 이곳은 국물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넣어서 맛을 탁하게 즐길 이유가 없습니다. 절인 양파도 절때 넣지 않습니다. 대신 고수만 듬뿍 넣습니다. ㅎㅎ 원래는 고수를 엄청 싫어했는데 그래도 계속 꾸역꾸역 조금씩 먹다보니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고수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고수를 많이 넣어서 먹습니다. 

스카이샷

미분당 쌀국수

고기의 양도 푸짐합니다. 퀄리티도 좋구요. 특히 쫀득한 힘줄은 국물과 함께 한 숟가락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이런 국물 맛은 어떻게 내는 건지 먹으면서 계속 생각납니다. 양지랑 차돌은 따로 먹어도 좋지만, 면이랑 같이 떠먹을 때가 제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제외하고 숙주나 양파, 면이 부족할 경우 요청하면 추가로 내어줍니다. 보통 숙주를 추가해서 많이들 드시는 것 같습니다. 아삭 거리는 식감이 콩나물보다 더 맛이 좋습니다. 

푸짐한 힘줄,차돌,양지

 

무엇하나 남길게 없어서 한 그릇 뚝딱 해치워 버렸습니다.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열심히 우물질을 해봅니다. 쌀국수 그릇에 가뭄이 찾아왔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보니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저에게 나와줘서 고맙다는 눈빛으로 인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추워지는 날에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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