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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맛집] 숨겨진 장어구이 맛집 '임진강 장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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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컨디션이 나빠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먹는 것으로 영양 섭취를 잘해줘야 합니다. 잠도 많이 자야 하고요. 저희 가족은 한 번씩 스태미나 보충을 위해 장어를 먹곤 합니다. 살아있는 장어의 묵직한 몸부림은 보기만 해도 힘이 솟구칩니다. 스태미나뿐만 아니라 비타민A도 풍부하기 때문에 모니터와 스마트폰으로 충혈된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부모님 결혼기념일로 오랜만에 숨겨진 장어구이 맛집 '임진강 장어구이'를 방문했습니다.

 

 

파주의 숨겨진 장어 맛집 '임진강 장어구이'

임진강을 끼고 있는 파주에는 장어로 유명한 집들이 많은데요. 보통 반구정, 심학산장어, 갈릴리농원이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오늘 소개할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에 위치한 임진강 장어구이는 파주의 숨겨진 장어 맛집입니다. 파주에서 유명한 장어 명가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임진각 장어구이'는 국내산 장어는 물론 밑반찬의 경우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 준비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뛰어납니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 맛 역시 깔끔한 편입니다. 공깃밥도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밥맛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정직한 가격, 장어 3마리 69,000원

가게 내부는 좌식과 입식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반구정의 경우 장어 3마리가 거의 10만 원에 육박하는데 비해, 이곳은 장어 3마리에 69,000원으로 정직한 가격에 질 좋은 장어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직접 먹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질 좋은 장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방송사에서 촬영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는 주차장이 협소하단 이유로 극구 사양하신다고 합니다. 요새 이런 가게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삼색 장어라고 해서 소금, 고추장, 복분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복분자 옷을 입은 장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조금은 낯섭니다. 그리고 된장찌개가 포함된 장어 정식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즐기시면 됩니다.

직접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 좋다.

밑반찬은 정갈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조미료를 거의 안쓰기 때문에 약간 짠 듯하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부추 무침과 콩나물 무침이 간간하니 입맛을 돋워 줍니다. 개인적으로 부추 무침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혼자서 세 접시나 먹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장어 구이가 나왔습니다. 복분자는 빼고, 소금과 고추장으로만 주문했습니다. 장어는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바로 드시면 됩니다. 숯불은 그저 온기를 유지하는 정도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장어 위에 뿌려진 부추 가루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온전히 장어 맛을 즐기는데 방해 요소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먹어보면 그다지 부추 가루의 역할이 크지 않습니다. 장어의 센 맛을 조금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민물고기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소금 맛은 아주 깔끔하고 고추장 맛은 양념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냥 장어만으로도 먹어보고, 마늘, 부추, 생강도 올려서 한입 먹어봅니다. 쫄깃한 장어의 식감과 특유의 풍미가 입안가득 퍼집니다. 먹자마자 힘이 불끈 솟아오르네요. 정말 정직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 다시 한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파주에 이만한 장어구이집이 또 있을까요?

 

특별한 곳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양식 장어를 씁니다. 자연산은 구하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가격도 가격인지라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국내산으로 양식하는 곳을 찾아서 먹어야 하는데 '임진각 장어구이'는 아마도 이런 곳 중 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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