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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노량진 수산시장 '전라상회' 인생 횟집 강추! (오마카세/대방어/대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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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회의 정수, 노량진 수산시장 '전라상회'

가끔 회가 생각날 때면 동네 근처 횟집에서 광어나 우럭으로 대충 때웠는데요. 항상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제철 어종을 마음껏 먹거나 특수 부위를 먹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 떠오르는 곳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신선한 제철 어종과 다양한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회를 좋아해야겠지만요. 얼마 전부터 찾기 시작한 노량진 수산시장은 싱싱한 회를 적당한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최근에 자주 찾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방어처럼 맛있는 것도 없거니와 다양한 부위를 맛보려면 노량진 수산시장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흥정이나 호객 행위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데, 예전보다는 많이 클린 해졌습니다. 그리고 인어교주해적단같은 어플을 사용하면 가격 덤탱이 맞을 일도 거의 없습니다.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전라상회로 가시면 됩니다. 전라상회는 두툼한 횟감과 정직한 가격으로 알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대박 맛집이 되겠습니다. 살면서 먹은 회 중에 전라상회에서 먹는 회가 제일 맛있습니다. 오늘도 전라상회가서 오마카세 2인 폭파시키고 왔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전라상회' 위치

인생 횟집 전라상회는 노량진 수산시장 1층 제일 끝 쪽에 위치합니다. 파란색 간판 중에 -047을 찾으시면 됩니다. 넓고 복잡해 보여도 금방 눈에 들어오니까 5분 안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단, 그냥 무작정 가면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됩니다. 미리 메뉴를 정해서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010-3669-5707입니다. 다른 집 같으면 장난칠 수 있어서 전화 예약을 엄두도 못 내지만, 전라상회에서는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너무 바쁠 때는 전화조차 못 받으시니까 도착하기 2~3시간 전에는 꼭 전화로 예약하세요. 

 

전화로 예약하실 때는 아래 메뉴판 참고해서 주문하면 됩니다. 어종도 일부 조절되니까 주문할 때 이야기하세요. 저는 보통 전라오마카세로 갑니다. 오늘은 두명이라 전라오마카세 2인 주문했어요. 2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니까 양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먹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 횟집에서 나오는 횟감이랑 비교 불가합니다.. 두께, 신선도, 감칠맛, 메뉴 구성 등등..

전라상회 메뉴 19.12.15일 기준
전라상회 메뉴 19.12.15일 기준

 

저는 전화 예약을 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계산하고 바로 초장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횟집에서 회를 사 가지고  초장집에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 2층에는 수많은 초장집이 있습니다. 아시는 곳이 있으면 그리로 가셔도 되고 횟집에서 안내해주는 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초장집에서는 인당 기본 상차림비를 받고, 추가로 매운탕, 술을 주문해서 먹습니다. 오늘은 수산회관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여기는 완전 돛대기 시장판이네요.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소리가 안들려요. 일찍가서 다행이었습니다. 먹고 나올때즘에는 완전 인간 개미지옥... 매운탕 가격도 천 원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수산회관 초장집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수산회관 상차림비 등
그나마 일찍 도착해서 다행..수산회관 내부 모습

 

전라상회는 전라오마카세가 진리

전라오마카세 2인입니다. 7만 5천 원입니다. 사장님께서 오늘 구성은 대방어, 참돔, 대광어, 능성어, 연어, 쥐치라고 말씀해주시네요. 쥐치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생긴 것 하고는 다르게 꼬들꼬들한 게 고소하네요. 풍미 가득한 대방어 배꼽살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대방어 뱃살은 바닥에 깔려있어서 보이지도 않고요.ㅎㅎ 우선 대방어 배꼽살부터 츄릅~ 마스카와 된 참돔도 두 번째로 츄릅~

 

아래는 제가 찍은 사진인데 설정을 잘못해서 노랗게 나왔어요. 사진으로 보니까 양이 좀 작아 보이는데, 두께랑 크기가 어마 무시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방어 뱃살입니다. 크기랑 두께 보이시나요?.. 잠자리 지우개보다 더 큽니다. 이 정도 크기면 일반 횟집에서는 보통 5점 정도는 거뜬히 나올 거 같습니다. 더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깻잎, 김, 무순, 고추, 마늘 넣고 된장 한 젓가락 찍어서 대방어 뱃살을 흡입해 봅니다. 

 

고기는 커야 맛있고, 부위도 다양한 부위가 나옵니다. 광어도 대광어가 훨씬 맛있죠. 아래 대광어 두께와 크기 보이시나요? 김 크기랑 비슷합니다. 비현실적인 크기.,.. 전라상회는 진리입니다. 대광어 지느러미 크기도 미쳤습니다. 마지막 한 점을 회접시에 올려봅니다. 감이 안 오신다고요? 입 안에 들어가면 씹는데 2분 정도 걸립니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배가 불러서 매운탕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안 먹으면 섭섭하겠죠? 이왕 왔으니까 매운탕까지 주문해봅니다. 참 신기한 게 수많은 초장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운탕 맛은 거의 비슷한 거 같습니다. 모두 동일한 다대기를 쓰거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매운탕 레시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를 닮아서 그런가 미나리도 살아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매운탕에서 미나리가 제일 맛있습니다. 

 

 

인생 최고의 횟집. 노량진 수산시장 '전라상회'

여태껏 먹은 회중에 전라상회에서 먹은 회가 단언코 최곱니다. 사실 노량진 수산시장은 회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초장집이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동네 횟집에서 광어한판 먹는게 제일 저렴하지요. 스끼다시도 훨씬 많고요. 노량진 수산시장은 적절한 가격으로 최고의 횟감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신선도는 기본이고, 다양한 어종과 특수 부위가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전라상회같은 대박집은 덤탱이 없이 누구나 제대로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 전라상회 강추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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