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밀크티의 원조 'TIGER SUGER'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타이거 슈가 광화문점)
- 맛있는 곳을 찾아서
- 2019. 10. 14. 06:10
최근 흑당 밀크티가 여기저기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한때 유행했던 대만 카스테라가 떠오르네요. 너도나도 줄 서서 사 먹던 대만 카스테라는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가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공차처럼 포지셔닝을 굳건히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흑당 밀크티도 잠시 스쳐가는 유행인지, 아니면 뭔가 특별함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네요. 더욱이 수많은 곳에서 흑당 밀크티를 광고하다보니 어디가 원조인지도 헷갈립니다. 인테리어로 판단컨대, 흑당 밀크티의 원조는 'TIGER SUGAR'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곳이 흑당 밀크티의 원조였습니다. 호랑이와 검은색으로 브랜딩 한 모습이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 기회가 있어 광화문점에서 먹어봤습니다. 제가 주문한 밀크티는 흑당 보바 + 쩐주 밀크티 with 크림 입니다. 무슨 이름이 이렇게 길고 어려운지.. 처음 보는 입장에서 직원의 설명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네요. 흑당은 대충 알겠는데, 보바랑 쩐주는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타피오카의 한 종류로 보바와 쩐주는 크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타피오카는 공차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한 거네요.
TIGER SUGAR의 메뉴입니다. 크게 버블 밀크티, 티라떼, 오리지널 티 3가지 카테고리가 있고, 각 카테고리별 옵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커피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메뉴로만 밀고 나가는 게 브랜딩 전략에 훨씬 좋습니다. 나중에는 아마도 커피가 추가되겠죠? 공차처럼요.
주문한 흑당 보바 + 쩐주 밀크티 with 크림이 나왔습니다. 15번 이상 흔들어 먹으라고 하네요. 흔들기 전에 모양세를 보니까 왜 타이거로 브랜딩 한 건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섞기 전 모습이 흡사 호랑이의 미간을 보는 듯합니다. 형상화를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직원이 알려준 것처럼 열심히 흔들어 봅니다. 호랑이의 미간은 사라지고 익숙한 밀크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맛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흑당이라고 하길래 굉장히 달 거 같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유가 고소하니 풍미가 상당히 좋네요. 공식 홈페이지 설명을 읽어보면 흑당 밀크티는 커피 크림 대신 신선한 100% 국내산 A급 우유와 독일산 프리미엄 크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흑당은 대만산 사탕수수의 자즙을 완벽한 비율로 볶아 매일 신선하게 끓여낸다고 하네요.
달지 않은 흑당의 풍미와 우유의 고소함, 그리고 풍부한 크림의 크리미함이 일품이네요.
경험삼아 한번 맛보고 다시는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저의 오판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TIGERSUGAR가 어디에 있는지 열심히 찾아봅니다.
들어갈 땐 몰랐는데 가게 앞에 호랑이 인형 두 마리가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일 좀 그만 시키고 샤워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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