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19. 11. 4. 22:52
모든 것을 비웠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것을 칸트는 보았고, 그것을 초월적 관념론이라 말한다. 칸트가 위대한 이유는 철학의 끝 지점에서 '비움'과 '빛'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텅 빈 마음에서 발견되는 광채, 그것은 하나의 빛이라는 것. 거칠게 이야기하면 세상은 대상이 독립적 객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모두 마음으로부터 투영되어 빛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이야기다. 즉, 환상이다. 노자로 대표하는 중국의 도가 사상, 고대 인도의 베다 경전들, 티벳 불교, 불교의 일체유심조, 그리고 현대 과학의 양자역학까지. 모두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사용하는 단어는 다를지언정 같은 이야기를 한다. 신기하고 신기하다. 경이로움 그 자체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그대여, 눈을 떠라. 이 세상은 빛으로 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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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10. 22:52
철학한다는 것이란 니체나 소크라테스에 대해 공부하는 것일까? 나와는 단 한개도 상관없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평생 철학이란 것을 모르고 살아도 무방하다는, 지금에서야 생각컨데 자멸에 가까운 착각이였다. 완벽에 가까운 무지한 상태였기 때문이었을까? 이 책을 읽었을 때 느꼇던 돈오의 순간들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정신적 쾌락이 터져나왔다. 틈만 나면 몇변이고 아무페이지나 펼쳐서 읽었고, 홀로 떠난 여행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한번 정독을 했다. 사실 제목이 단박에 소화가능한 문구는 아니다. 그렇지만 어딘가 모르게 간지(?)나는 단어들로 구성된 느낌이다. 최진석 교수의 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시선의 높이를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기본 토양은 철학이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점..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5. 22:06
동양 철학의 양대산맥 공자의 와 노자의 . 중국 고대 춘추전국시대 두 사상가를 이해하고 연결짓는 행위자체만으로도 개인의 인생에 미치는 파급력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저자 최진석 교수의 은 공자와 노자의 비교를 통해 그들의 철학적 물음과 결과물을 토대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유도한다. 동양 철학의 진수는 공자보단 노자다. 공자?! 나는 노자가 좋다. 공자는 인.의.예.지를 인간의 본질로 규정지으며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잣대로 인격양성에 힘쓴 반면, 노자는 그것이 아무리 선하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일지라도 그러한 보편적 기준과 본질적 규정을 개념화하는 행태를 비판한다. 자연의 존재 형식을 사유의 원천으로 여기며, 대비되는 것과의 관계속에서 상대론적 철학을 설파한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