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19. 10. 7. 23:38
최근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사람은 시인 류시화다. 파드마 삼바바의 , , 로 시인 류시화를 띄엄띄엄 만났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그가 가진 영혼의 충만함은 현대 사회의 탁한 공기를 맑게 바꿔주는 에너지가 있다. 그가 쓴 글들은 계속해서 읽고 싶어 진다. 류시화 시인은 보통 강연과 인터뷰는 하지않지만, 4월호 커버 스토리에서 류시화 시인을 인터뷰했다. 출판 시장이 불황이기 때문에 등 떠밀려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인터뷰가 너무 좋아서 염치 불구하고 전문을 그대로 퍼왔다.(문제시 삭제하도록 하겠다) 아래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류시화 시인의 대답은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인터뷰가 아니다. 한 편의 책을 읽는 것처럼 어나더 클래스를 보여준다. 물론 인터뷰 후에 약간의 수정도 있었겠고 질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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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10. 6. 14:55
밥 먹듯이 인도와 티베트를 여행하는 류시화 시인은 대중과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인이다. 열정적인 에너지로 다수의 작품을 쉴 틈 없이 출간해낸다. 멈추는 듯하면 어느새 움직이고 있고, 움직이는 듯하면 어느새 그 자리에 돌처럼 멈춰있다. 류시화 시인의 삶에는 무한한 소멸과 생성이 반복되고 있음을 직접 그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철학자 니체가 이야기한 위버멘쉬는 바로 류시화 시인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류시화 시인의 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그가 직접 겪은 경험들이 한데 어우러져 저 멀리 흐릿하게 걸려있던 삶의 통찰과 깨달음을 이곳으로 가져온다. 진리는 경험하는 것이라 했던가? 진리는 사고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그 이상 정의하기란 어렵다. 이 단순한 사실에 온몸을 내던지는 이가 ..
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0. 3. 17:28
류시화의 에세이집 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노라면 단단했던 삶의 껍질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다. 시인의 문장 속에는 마법처럼 강력한 힘이 숨어있다. 그저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행복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행복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경험은 우리 안의 불순물을 태워 버린다. 새는 날아서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도 나는 법을 배운다. 실제로 우리 자신은 문제보다 더 큰 존재이다. 그것을 그렇게 큰일로 만들지 말라. 특정한 음절이나 단어, 문장을 반복하면 강력한 파동이 생겨 마음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만트라의 원리이다. 산스크리트어에서 만트라는 마음(만)+도구(트라), 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