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26. 21:34
이 작품을 읽은 지 1주일이 지났건만, 작품 속 인물인 조르바에 대한 향기는 여전히 내 가슴에 열정적인 온기로 남아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멸의 태양처럼 조르바의 영향력은 여태껏 작품 속에서 만난 주인공 중의 주인공이다. 짧은 책력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견줄만한 인물을 꼽자면 의 스트릭랜드나 의 뫼르소가 문득 떠오른다. 소설 속 주옥같은 대사와 철학적 난제들은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게 만든다. 조르바는 책을 읽기 전 내 모습을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금단의 영역으로 남겨버렸다. 이 작품을 접하기 전의 내 모습은 어디론가 휘발되어 날아가 버렸다. 조르바는 내 모습의 흔적들을 그 어떠한 사심 없이 철저히 말살시켜 버렸다. 책을 읽기 전 내 모습과 책을 읽고 난 뒤의 내 모습은 서로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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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6. 27. 23:09
세상에는 신을 믿는 자와 신을 믿지 않는 자로 양분된다. 그렇다면 만약 신이 세상에 진실로 존재한다면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될까? 아프거나 슬프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신을 찾아가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병을 고치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게 되는 것일까? 장 폴 사르트르의 의 마지막 문단을 요약하자면, 실존주의는 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자신 스스로를 재발견해야 하는 존재이며, "비록 신의 존재에 대한 유력한 증명 자일 지라도 사람 자신 말고는 사람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을 명심하라고.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네 삶은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때문에 실존주의자들은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생각하며 앙가주망한다. 사르트르 역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철학자`였다..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6. 23. 18:35
너무나 유명하기에 읽지 않은 사람도 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리게 만드는 고전소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자동차사고로 인해 40대의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던 1913년 태생 프랑스 작가로, 박웅현작가의 스테디셀러 `책은 도끼다`에도 지중해문학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소개되어 궁금증이 증폭됐던 책이다. 주인공 뫼르소가 보여주는 사고방식에 대해 많은 질문과 이야깃거리를 던져준다. 왜냐하면 그는 거짓말을 거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지어 재판으로 인해 목숨이 없어질지언정 거짓을 이야기하거나 느끼는 감정을 은폐하지 않는다. 그는 철저히 진실만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이방인이 아니라 세상에 갓태어난 아이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