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각의 파편 명품일기 2020. 9. 28. 01:37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정들었던 회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퇴사했습니다. 기분 참 묘~~ 하네요.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깜빡이도 없이 치고 들어옵니다. 매일 아침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라는 생각에 심각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잘 모르겠어요.(호접지몽) 이미 벌어진 일,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제 몸과 마음은 아직 퇴사란 사건을 100%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몇자 끄적이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의 계획을 천천히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퇴사를 결심한 계기 저는 개인적으로 삶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삶을 여러 번 살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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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12. 16. 23:03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p.46-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p.121- 죽음의 수용소에서 자유에 대해 묻다 나치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저자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이다. 어린아이의 발가락이 찢겨나가고 눈앞에서..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8. 2. 23:26
자유란 무엇인가? 19세기 중반 출간된 존 스튜어트 밀의 은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150년 전 출간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중요한 것들을 가득 품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에 그려보았지만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주제가 바로 “자유란 무엇인가?” 일터이다. 답이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답이 없다고 해서 자유란 가치에 대해 맹목적으로 그것을 이야기하고 쉽게 결정을 내려버린다면 우리의 삶은 현재의 자리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존 스튜어트 밀의 은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한 장 한 장 읽고 곱씹으며 그가 말하는 바를 가슴 깊이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가 이야기하는 생각과 토론의 자유, 개별성 그리고 사회와 개인 간의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에 대한..
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7. 9. 21:33
자유의 진정한 의미 `자유`의 가장 완성된 형태는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물질적/신체적 자유가 아닌, 정신적 자유로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영복 교수의 옥중서간 은 좁디좁은 한정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얼마만큼이나 정신적 활동을 통해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지 압도적인 사유의 결과물 앞에 읽는 내내 숙연함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인간의 신체활동을 구속하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큰 형벌 중의 형벌로 판단하여 옥살이를 창조해낸 최초의 입법자는 신영복 교수의 저서를 읽으면 아마도 자신의 생각이 오판이었음을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누구나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생김새가 다른만큼 생각이 다르고 행동 또한 다르다. 때문에 어찌 보면 사유의 진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