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12. 16. 23:03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p.46-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p.121- 죽음의 수용소에서 자유에 대해 묻다 나치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저자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이다. 어린아이의 발가락이 찢겨나가고 눈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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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북리뷰.서평. 명품일기 2019. 12. 7. 05:23
2019년 11월에는 총 3권을 읽었다. 기능의학 관련 저서 1권, 현대 고전 2권이다. 지속적인 독서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나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독서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발산하는 시선이 안으로 수렴된다. 바깥으로 나돌던 시선이 내부로 수렴하면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으로 시선을 집중한다. 내면의 혼란과 감정의 기복, 그리고 천천히 들려오는 심장 박동소리를 느낀다. 삶의 중요한 것들은 저곳 어딘가 외부에 있지 않다. 언제나 이곳에 나와 함께 존재하며, 이것이 진실임을 조금씩 알아차리는 중이다. 자본과 결탁한 현대 의학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의학 저서다. 우리가 평소에 믿어 의심치 않던 현대 의학은 실제로 사람들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항..
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2. 3. 03:25
운이 아주 좋아서였든 아니면 기적이었든 살아 돌아온 우리들은 알고 있다. 우리 중에서 정말로 괜찮은 사람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을 -p.29-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p.46-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셔츠 한 벌을 가지고 반년 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입었다. 수도관이 얼어붙어 세수는 고사하고 손 하나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흙일을 하다가 어쩌다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만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p.47-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냐..
독서/책 속의 책 명품일기 2019. 12. 2. 22:30
삶의 의미에 대해 묻다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의사들이 이 질문에 대해 일률적인 대답을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문에 대해 포괄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체스 챔피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절묘한 수는 무엇입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임의 판세와 상대편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절묘한 수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의 실존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