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9년 11월을 함께 보낸 책들

728x90

2019년 11월에는 총 3권을 읽었다. 기능의학 관련 저서 1권, 현대 고전 2권이다. 지속적인 독서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나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독서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발산하는 시선이 안으로 수렴된다. 바깥으로 나돌던 시선이 내부로 수렴하면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으로 시선을 집중한다. 내면의 혼란과 감정의 기복, 그리고 천천히 들려오는 심장 박동소리를 느낀다. 삶의 중요한 것들은 저곳 어딘가 외부에 있지 않다. 언제나 이곳에 나와 함께 존재하며, 이것이 진실임을 조금씩 알아차리는 중이다.

 

자본과 결탁한 현대 의학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의학 저서다. 우리가 평소에 믿어 의심치 않던 현대 의학은 실제로 사람들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항암 치료의 미미한 효과보다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아는가? 특히 백신에 대한 맹신과 오남용으로 인해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면역 체계가 파괴되면서 전례 없던 각종 질병으로 본인과 가족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타민과 같은 자연 물질은 결코 처방전이 되지 않으며, 수은, 알루미늄과 같은 독성물질이 범벅된 합성 화학 물질들이 처방되고 제약회사는 막대한 이윤을 챙긴다. 질병의 원인을 찾지 않고 무조건 증상을 없애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현대 의학은 우리가 공부하지 않으면 소중한 생명을 자본에 내맡기는 노예로 전락해버린다. 이윤 앞에 사람의 생명은 수익 창출의 도구일 뿐이다. 이것은 결코 음모론이 아니다.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다.

 

이곳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가 실현된 미래 도시다. 모든 고통과 슬픔, 아픔은 존재하지 않으며, 욕구의 결핍은 화석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철저하게 맞춤형 인간으로 태어나고 계급에 따라 세뇌 훈련을 받는다. 때문에 이곳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그저 세뇌당한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모든게 쉽고 간편하다. 그리고 모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부정성이 대부분 제거된 무균 한 세계에서 사람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그리고 몇몇 돌연변이들이 나타나 유토피아를 향해, 세상을 향해,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한다. 행복만이 존재하는 세계, 또는 행복과 불행 모두 존재하는 세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중 어떤 세계를 갈구할 것인가? 2019년 현재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1932년 발표된 멋진 신세계에서 묘사한 미래 모습과 공포스러울 정도로 흡사하다. 인류는 과연 제대로된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생각하지 않는 단순한 기계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가?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된 환경에서 시체는 나뒹굴고 발가락은 썩어 잘려나가고 수 백, 수천 명이 학살당하는 지옥에서 말이다. 이 책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명저다. 저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아무리 혹독한 환경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그 선택에 따라 자신의 삶을 책임질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죽음이 매일 눈앞에 벌어져도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인간만이 결국 어떠한 환경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통찰은 그가 수용소로부터 해방된 이후, 로고테라피라는 학문을 탄생시키게 된 촉매제가 되었다.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