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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에 대하여(철학자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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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가 가장 행복한 시대라는 뜻은 아니다. 선진국일수록 높은 자살률과 낮은 행복지수가 항상 화제가 된다.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의 길목 앞에서 막혀있다. 낮은 행복지수는 두말할 것도 없다. 원대한 꿈은 사라져가고 말초적인 쾌락만을 추구한다. 경제는 발전하고 문명은 진보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작아진다. 물질화된 세상에 지배 당하고 잠식 당한다.



이를 두고 철학자 니체는 현대 문명은 허무주위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인간 사회는 가축 떼같이 되어 버렸다 새로운 이상과 가치에 대한 도전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사소한 잇속 다툼에 매몰된 인류, 그들 앞에 놓인 것은 바로 허무뿐이다." 

니체가 발견한 인류 문명이 타락한 주요 원인은 이미 수명을 다한 낡은 가치관에 여전히 목매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겸손, 순정, 친절, 동정 우리가 생각하는 선의 기준은 사실 노예의 도덕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주인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주인의 도덕이란, 그의 고결한 정신에 따라 원하는 대로 당당하고 거침없이, 때로는 냉혹하게 자신의 명예와 의지를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노예의 삶이 아닌 주인의 삶, 즉 주인의식인 것이다.


"도덕은 강자를 약자처럼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주범은 바로 종교. 종교는 약한 자, 병든 자, 구제할 길 없는 범죄자들을 모두 주인과 같은 인간으로 보고 사랑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열등한 인간의 기준에 인류 전체를 맞추어 버렸다."


그래서 니체는 이야기한다. 신은 죽었다.


우리는 어째서 노예의 도덕을 따르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주인이 될 수 없다. 스스로 자기 욕망에 주인인 자만이 자기 세계를 갖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겸손함을 갖추어 복종하며 순종하는 것. 매일 야근과 피로에 지배당하며 헌신하는 모습은 결코 주인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노예의 삶. 노예의 모습일 뿐이다. 주인의식이란 이것의 반대편에 존재한다. 무엇을 원하는지 욕망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욕망을 따르라. 그것에 응답하는 자만이 주인의식을 갖춘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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