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9년형 애플 맥북 프로 15인치 개봉기(모델 MV902KH/A SSD 256GB)

728x90

드디어 2019 애플 맥북프로 15인치 질렀습니다~ 그동안 어떤 노트북을 사야 할지 수차례 고민하다가 수십 년 간 써온 윈도우를 뒤로하고 2019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사용 용도가 주로 집에서 블로그 하고 글 쓰는 용도라 아무래도 화면이 큰 게 용이하겠다 싶어서 15인치 모델로 정했습니다. 지금 맥북프로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확실히 15인치가 화면이 크다 보니 시안성이 훨씬 좋습니다. 또한 맥북프로의 경우 터치바가 키보드 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터치바를 통해 볼륨 조절부터 앱 실행 및 해당 앱에 최적화된 각종 단축키 기능을 제공하네요.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동안 맥북 프로가 세대를 거치면서 참 많은 발전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터치바의 경우 생각보다 쓸 일이 많지 않다는 리뷰를 많이 봤지만, 제가 보기에는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핑만 하더라도 마우스로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단축키와 함께 서핑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요.

 

맥북 프로와 첫 상견례 느낌


일단 몸값이 비싼 놈인지라 꼼꼼하게  잘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그들만의 철학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다 보니 완성도면에서 타 브랜드가 범접할 수 없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숨어있는데요. 박싱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철저하게 설계한 점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아래 사진의 상자 오른쪽 하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스를 개봉하는 데 있어 어떠한 도구도 필요하지 않는데요. 상자 오른쪽 하단에 스티커를 뜯는 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잡고 뜯어 올리기만 하면 경쾌한 느낌으로 상자 상단 끝 부분까지 뜯어 올려집니다. 장담컨대 뜯는 각도, 손잡는 위치, 그리고 뜯기는 마찰계수까지 고려해서 설계를 했을 겁니다. 애플은 그런 집단이거든요. 변태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대표적인 아이폰 언박싱의 경우, 아이폰 상자를 두 손으로 집어 들면 안에 있는 상자가 아래로 쏙 ~빠지게 되어 있잖아요? 애플은 언박싱에서부터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에 있는 상자가 아래로 떨어지는 낙하 시간, 속도까지 계산해서 설계에 반영합니다. 지금 당장 방구석에 처박혀있는 상자를 찾아서 실험해보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아래로 미끄러지듯 낙하하는 상자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이나 LG 여타 다른 브랜드들은 결코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죠.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상자를 열면 안에 맥북프로가 밖을 빼꼼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없도록 양쪽에서 맥북프로를 잘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때가 제일 흥분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디어 맥북프로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상자가 나왔습니다. 훗날 중고 거래를 한다면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두어야겠지요? 중고거래 시 풀 박스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맥북 프로는 애플 노트북 라인 중에 가장 최상급 라인이라고는 하지만 제 기준에는 엄청 슬림합니다. 하드웨어 설계 최적화가 그만큼 잘되어있단 뜻이겠죠? 맥OS의 경우 윈도우와는 다르게 시스템 안정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단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니 소프트웨어에서도 최적화가 잘되어 있습니다. 반면 윈도는 툭하면 블루스크린에 알 수 없는 온갖 종류의 오류와 버그들이 발생합니다.

 

맥북 상자 크기와 거의 동일한 사이즈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애플 로고에 불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불이 안 들어오는 게 훨씬 깔끔하네요. 굳이 보이지도 않는 부분을 남들에게 보여주기보다 차라리 10분이라도 더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노트북을 꺼내면 충전 케이블, 그리고 사용설명서 끝입니다.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땐 뭐 이렇게 심플한 구성이 다 있냐 라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게 바로 애플이지 라고 할 정도로 하나의 문화이자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개봉기를 끝마치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매끈한 디자인은 사람들이 애플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맥OS 사용성으로 인해 비싼 쓰레기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아, 중고 장터에 엄청난 물량이 매일 쏟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플 제품만큼 가격 방어를 잘하는 제품도 없습니다. 매출을 위해 가격을 후려치지 않고 대체적으로 일정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애플이 만든 건강한 생태계라고 판단됩니다.

지금도 맥북 프로로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분명 윈도우와는 차별되는 UX와 견고함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트랙패드가 예술인데, 왜 다들 그렇게 트랙패드를 칭찬하는지 1시간 정도 써보니 단박에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단순히 손가락 한 개로 마우스 커서만 조종하는 게 아니라 두 손가락, 세 손가락으로 다양한 제스처를 입력하면 작업 능률이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진짜 사용자 관점에서 극찬받을만 한 것 같습니다. 사실 마우스를 구매하긴 했지만, 마우스 존재감이 좀 떨어지네요.ㅎㅎ

앞으로 키스킨이랑 이것저것 맥북 프로 액세서리 쇼핑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