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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방문 후기(강원랜드가도 게임 못합니다.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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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대신 강원랜드를 가다.

매년 휴가차 마카오에 종종 다녀왔습니다. 마카오 하면 카지노가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많이 생겨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미슐랭 맛집도 많고, 5성급 호텔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호텔 수영장도 럭셔리하고요. 

이번에는 마카오 대신에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대형 카지노장으로 정부의 철저한 감독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하이원 리조트도 강원랜드와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문으로는 카지노 주변에 급전을 땡기기 위해 저당 잡힌 외제차들이 널려있고, 또 이 차들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자동차 대출 업체가 몇 곳 눈에 띄는 정도네요. 소문은 역시 소문일 뿐입니다.

하이원 리조트

 

주차장은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주차장은 리조트 안 제일 끝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위치한 안내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지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단, 이곳에 주차하고 카지노까지 약 10분 정도 걸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50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별도로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건장한 성인 남자 4명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강원랜드로 향합니다.

강원랜드 주차장

 

마카오 느낌나는 건물과 광장에 들어서다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 보면 이렇게 생긴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마카오스러운 건물들이지만 크기는 반에 반도 안되네요. 정면에 위치한 건물은 아마도 호텔인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건물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젊으신 분들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훨씬 많네요. 카지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좌측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워낙 안내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카지노까지 헤매지않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입구
강원랜드 호텔 건물
강원랜드 입구와 안내판

 

드디어 카지노 입구에 도착, 입장권이 있다?

대리석과 샹들리에로 꾸며진 로비는 이곳이 바로 카지노라고 말합니다. 내부는 마카오 못지 않게 꽤 고급스럽습니다. 카지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카지노 입구 왼쪽에 위치한 입장권 판매기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입장권 가격은 9,000원이며, 신분증은 당연히 필수로 제시해야 됩니다. 카지노 내부에는 음료수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되니 입장권 가격이 아까우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원랜드 로비
강원랜드 로비

 

자리가 단 한개도 없다. 게임 불가.

내부는 원칙적으로 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테이블을 포함하여 모든 자리가 만석이기 때문에 게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게. 임. 불. 가.
슬롯머신의 경우 사람이 앉아있지 않은 자리에도 가방, 핸드폰, 지갑 따위의 개인 소지품이 올려져 있습니다. 누군가 자리를 맡아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겁니다. 물론 게임 안에 크레딧도 들어있고요. 이런 자리를 아무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마치 이곳의 불문율처럼 느껴졌습니다. 카지노에서는 이렇게 자리 맡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상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리만 맡아놓고 몇 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30분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옆에서 게임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화장실 갔다' '돈 뽑으러 갔다' '담배 피우러 갔다' 등과 같은 답변만 반복합니다. 더욱이 게임하시는 분들도 유심히 살펴보면  1원씩 돌리는 사람들, 천 원씩 넣으면서 멍 때리기를 반복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그렇게 빈자리를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한 곳에서만 2시간 정도 대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일어나는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게임하는 분들에게 이것저것 여쭤보니 어차피 자리 안 난다고 기다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음료수만 몇 잔 마시고 미련 없이 나왔습니다. 

마카오에서 수백 수천만 원씩 베팅하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다른 의미로 강원랜드에서 게임하시는 분들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카지노에서 3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질려버렸다'가 딱 맞는 표현이네요. 저처럼 재미삼아 한 두 번 즐기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은 더욱 심각합니다. 강원랜드 가지마세요. 저도 앞으로 강원랜드를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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