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 사업일기#5 - 2월 순익 총 정리(국내 위탁, 애드센스, 쿠팡파트너스)

 

 

 

2월에 처음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달성한 첫 달 매출을 기록해 볼까 한다. 개인적인 컨택없이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 소싱한 제품들로 스토어에 상품 등록을 했다. 2월 말까지 약 40건 정도 등록을 한 것 같다. 연습도 할 겸 카테고리 분석 없이 내키는 대로 내가 원하는 상품들로 등록했다. 개인적인 상세페이지 수정 없이 도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세페이지 그대로 올렸다.

현재는 국내 위탁에서 해외구매대행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국내 위탁 스토어는 거의 신경을 못쓰고 있다. 그런데 최저가도 아니고, 키워드 작업이 잘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신규 주문이 들어오는 걸 보면 놀랍다.

다양한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않은 아이템이 팔리고, 꼭 젊은 사람들이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인터넷 쇼핑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순익 순위! 쿠팡파트너스 > 블로그 애드센스 > 국내 위탁

회사 월급 외에 국내 위탁, 블로그 애드센스, 쿠팡파트너스까지 내가 가진 파이프라인은 현재 3개다. 종합해보니 쿠팡파트너스가 제일 많다. 쿠팡파트너스에 제일 적게 시간을 투자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익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제길슨..

지금 생각해보면 첫 달에 매출이 20만 원이나 발생한게 믿기 어렵다. ㅋㅋㅋ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어쩌면 전 국민) 운영하기 때문에 그만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지식으로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2020/2 총 이익

 

 

국내 위탁에서 해외구매대행으로 빠르게 전환한 이유

도매 사이트에서 제공받는 물건의 경우 마진율이 굉장히 적다. 매출대비 순익률이 10% 정도다. 즉, 만 원짜리 하나 팔면 천 원 남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웃긴 게, 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도매 사이트 가격보다 네이버 쇼핑 검색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수많은 공급자와 셀러들이 뒤엉켜서 진흙탕에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한 달만에 해외구매대행으로 빠르게 사업을 전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소싱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마진율이 훨씬 높다. 단, 1인 사업가로서 국내 위탁보다 훨씬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해외구매대행

1인 기업으로 진짜 할게 토나올 정도로 많다. 퇴근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밤 12시다. 모든 시간을 갈아 넣고 있지만, 딱히 성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번역 작업, 이미지 조정, 포토샵, 상품 소싱, 키워드 작업, 쇼핑몰 솔루션, 상품 등록, 이미지 호스팅, 엑셀 정리 등등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일들이 끝없이 줄 서있다. 만일 앞서 나열한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정말 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분들을 노리고 무슨 대박 아이템이니 솔루션이니 좋은 말들로 꾀어서 쉽게 돈 벌 수 있다면서 접근하는 무리들도 관련 커뮤니티에 많이 보인다. 이런 사기꾼들한테 수십에서 수백만 원 뜯기는 건 일도 아니다. 중요한 건 사기를 당하면서 당사자는 그걸 모른다는 점이다..

유튜브를 보면 월 몇 백에서 몇 천만 원을 몇 달만에 벌 수 있다느니, 누구나 하면 된다느니 얘기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유튜버들 말만 듣고 뛰어들었다가 금세 나자빠지기 일수다. 무자본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 본격적인 구매대행업을 하기 위해서는 초기 세팅 비용이 꽤 든다.

 

해외구매대행도 엄연히 사업이다.

해외구매대행도 엄연히 사업이기 때문에 회사보다 몇배는 더 많게 책임감을 요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업이 방구석에서 진행하다 보니 몸과 마음에 신선한 공기를 자주 넣어줘야 한다. 산책의 부재는 우울증을 낳기 쉽다. 하루 이틀하고  사업을 접을게 아니라면 긴 호흡으로 길게 보고 가야 할 것 같다.

2월에 처음 국내 위탁 사업을 시작으로 3월 한 달 내내 해외구매대행 관련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다 때려치고 그냥 회사나 열심히 다녀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여러 번 생각했다. 회사에서 주는 안정감과 마약같은 월급에 익숙해지다 보니 내면적인 갈등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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