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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야요이의 <빵을 끊어라> "모든 병의 근원, 밀가루? 글루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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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호화로움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차고 넘친다.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어제까지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던 것들이 미디어라는 중매쟁이를 통해 어느덧 반드시 사고 싶은 것이 되어버리곤 한다. 먹는 것도 예외일 순 없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이 대표적이다. GMO인지 뭔지 모를 옥수수는 액상과당의 주원료이며 가축의 사료로도 쓰이고 그린에너지라 일컫는 바이오에탄올의 원료이기도 하다. 바이오에탄올 1L를 만들기 위해 석유 1L가 소모된다. 그린에너지가 아니라 블랙 에너지다. 생산은 넘치고 소비가 못 받쳐주니 억지로 소비하기 위해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쯤 되면 옥수수는 식량난의 해결사가 아니라 정치적 수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구 한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고 반대편에서는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 먹을 것으로 장난을 친다. 21세기 문명사회의 현주소다.

 

밀가루를 단 3일 끊는 것만으로도 몸은 획기적으로 변한다.

미국의 옥수수 경제학처럼 우리가 매일 먹는 밀가루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 포브스 야요이의 <빵을 끊어라>는 밀의 주요 성분인 글루텐을 표적으로 삼는다. 밀의 글루텐이란 성분이 인체에 해로움을 끼치는 주범인 것이다. 거친 피부, 집중력 저하, 의욕상실, 변비, 비만, 당뇨병 등 현대인의 주요한 갖가지 질병은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밀가루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빵, 튀김, 피자, 치킨, 과자, 우동, 라면 등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오히려 안 들어간 음식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 때문에 적게는 3일에서 2주 정도만 밀가루를 끊어도 놀랍도록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밀과 인류의 역사적 배경과 글루텐프리를 실천하는 해외 유명인사들도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글루텐 free 운동이 활발하다.


이제껏 하루라도 밀가루를 먹지 않은 날이 있던가? 외부생활을 하는 개인들은 밥 먹을 시간이 넉넉지 않다. 간편하고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은 보통 밀가루와 친구처럼 붙어있다. 아무리 전통 있는 빵집의 크루아상이나 팬케이크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책의 내용처럼 이미 많은 나라에서 글루텐 free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는 식품에 글루텐 free 마크를 표기하기도 한다. 또한 밀가루를 대신하여 쌀이나 곤약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일부분은 글루텐프리 음식을 소개하며 장려한다.

밀은 인류 역사와 함께 했지만 최근에서야 이슈가 된 것은 발전하는 과정에서 글루텐의 함량이 40배로 품종개량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글루텐의 함량이 높아진 만큼 정신없는 현대사회에 더욱 적합한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간편하고 빠르고 보존력 높고 맛도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러한 장점을 얻음으로써 생기는 단점은 갖가지 화합물의 첨가이다. 화합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글루텐 역시 마찬가지라고 시종일관 저자는 소리친다. 밀가루를 끊으라고.

 

의사도 모르는 병의 원인, 글루텐은 알고 있다.


의사의 명쾌한 진단도 없고 주기적인 운동도 소용없다면 돈도 안 드는 글루텐프리 생활을 일주일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책의 내용은 별거 없지만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실천하는 데 있다. 글루텐프리, LCHF처럼 건강과 음식에 관한 다양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 물심양면 건강한 모습을 꿈꾼다면, 도서관에서 한 번쯤 빌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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