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Review_커클랜드 유기농 에티오피아 원두

 

  오랜만에 원두를 리뷰하네요. 오늘 리뷰 할 제품은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커클랜드 유기농 에티오피아 원두'입니다. 커클랜드 유기농 에티오피아 원두커피는 907g에 17,990원입니다. (가격은 지점마다, 또는 환율에 따라 약간씩 변동이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가장 인기 많은 원두인 '커클랜드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가격은 거의 비슷하지만, 에스프레소 블렌드는 1.13kg의 용량인 점을 감안했을 때 약간 더 비싼 수준입니다.

  최근에 포장이 바뀌었는데 왼쪽에 있는 사진이 예전 패키지이고, 오른쪽 사진이 최근에 리뉴얼된 패키지입니다.

▲ (좌) 예전 포장 / (우) 새로 리뉴얼 된 포장

 

  커클랜드 유기농 원두는 USD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USDA는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약자로, 미국 농무부(농업 정책을 관장하는 연방 정부 기관)라고 합니다. USDA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는 것이 얼마나 신뢰도가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마크 하나로 왠지 모를 믿음이 갑니다.

  에티오피아 원두이고, 약배전입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원두 중에 약배전은 이 원두가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봉투에 붙어있는 씰입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다른 원두 대부분은 스카치테이프 같은 것으로 붙여 놓았는데, 이번 원두는 그래도 좀 다르네요.

 

  가장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원두를 살펴보니, 정말 기름기가 하나도 없이 약하게 볶아진 원두가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약배전 원두를 평소에 접할 일이 없어서, 진짜 약배전 원두가 저 정도의 색을 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원두들, 특히 '스타벅스' 원두들은 중배전이라고 적혀있어도 실제로 보면 죄다 강배전으로 볶아져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덜 로스팅된 원두는 맞는 것 같습니다.

 

  로스팅 정도는 사실 고르지 않고, 깨지거나 부서진 원두도 간간히 보입니다. 마트 원두의 한계점인 것 같습니다. 대신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니 이런 점은 좀 감안해야 하겠죠. 지금까지 먹어본 마트 원두 중, 원두 상태가 가장 좋았던 것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커피 리브레' 원두였던 것 같습니다.

https://aboutthefree.tistory.com/394?category=815164

이마트 트레이더스 원두 추천_커피 리브레

 

늘 그렇듯이, 락앤락 숨 쉬는 용기에 사이좋게 나누어 담습니다. 

 

  밀리타 파시오네 전자동 머신으로 커피를 한 잔 내려봅니다. 확실히 '스타벅스 원두'나, '커클랜드 에스프레소 블렌드' 보다는 탄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외로 산미가 살짝 있었으나, 산미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드실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산미를 싫어하는데, 저에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진짜 산미 있는 원두는 테라로사 원두이니, 산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테라로사 원두 한 번 드셔 보세요.

  탄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약간의 산미와 함께 구수한 맛이라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마실 수는 있겠지만, 개성 있는 맛을 즐기는 분께는 매력도가 좀 떨어질 것 같습니다. 같은 커클랜드 제품인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비교해 보자면,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맛과 가격적인 측면 모두 승리입니다. 그러나, 포장지에 붙어있는 'ORGANIC'마크 하나로, 다음번 재구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산미가 있어, 뜨거운 커피보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유기농 원두를 드셔 보시고 싶으시거나, 약간의 산미는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커클랜드 유기농 에티오피아 원두를 추천드립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즐겨보세요.

▲ 커클랜드 유기농 원두

https://aboutthefree.tistory.com/310?category=815164

원두 추천. 코스트코 커클랜드 에스프레소 블렌드 (feat.스타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