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리가 필요한 때,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서평

 

 

  '신박한 정리'라는TV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이다. 연예인 방 정리하는 것 까지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인데,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놀랐다. 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정리된 집을 보고 감동해서 울기까지 한다. 정리가 안된 어지러운 집에는 그 사람의 심리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가끔 시사 프로그램에 정리가 전혀 안 된 사람들의 집이 나올 때가 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를 한다는 행위가 단순이 물건만 치우고 미관상 깨끗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 주고 결국에는 인생까지 바뀌게 해 주는 단적인 예다.

▲ '신박한 정리' 의 일부 장면 (출처: tv N)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설레지 않는 것은 모두 버려라.'라는 말을 남긴 곤도 마리에의 책이다. 넷플릭스 다큐로도 제작될 만큼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것 같다. 나도 깨나 정리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정리 방법과는 다른 내용들이 담겨 있어 약간은 충격이었다. 그간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점만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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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0분씩 정리하기 X → 하루 날 잡아서 모두 정리하기. 정리 한 뒤에는,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기
• 한 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정리하기

▷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정리하려고 하면 금방 지쳐서 정리를 못 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보통 하루 10분씩 시간을 내서 정리하기 쉬운 곳부터 정리해 나가기를 권장하는데, 현관을 시작으로 해서 마지막으로 화장실과 부엌을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했다. 나 역시 이 방법만 알고 있었고, 조금씩 매일 정리하며 '하루에 물건 5개 버리기' 등의 자신만의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과는 정 반대되는 내용이라 가장 충격이었다.

  곤도 마리에는 하루 날을 잡아서 모두 정리하고, 더 중요한 점은 정리한 뒤에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 '상태 유지'인 것 같다.

 

• 일단 버리기가 우선. 버리는 순서는 의류→책→서류→소품→추억의 물건

▷ 정리의 기본은 비우는 것이 우선이다. 버리는 순서와 그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류는 쉽게 버리지만 추억의 물건은 쉽게 버리지 못하기에 버리는 순서가 가장 마지막에 온다. 추억의 물건을 버릴 때에는 마지막으로 그 물건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진을 찍어두고 버리라고 권장하고 있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는 모두 꺼내어 펼쳐놓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지 떠올려 본 뒤에 설레지 않으면 모두 버리라고 한다. 그리고 버릴 때에는 그 물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버리라고 한다.

 

• 수납은 항상 세워서 하기

▷ 곤도 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는 수납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이 잘 나와있다. 눕혀서 수납할 때와 세워서 수납할 때의 차이점과, 그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실용적인 부분이 담겨 있어 좋은 것 같다.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익숙해지면 정리를 하기 위한 바구니, 수납장 등과 같은 물건을 구입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정리'를 하겠다는 이유로 '미니멀한 디자인의 수납 용품'부터 잔뜩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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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정리를 통해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또 한 가지, 재테크 관련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 무조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리'에 관한 것이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심플하게 산다' 이 두 책을 가장 많이 추천한다.) 정리를 통해 삶을 심플하게 만들고,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물건과 공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과거에 얽매이거나(추억을 생각하며 버리지 못하고 쌓아둠),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언젠가 쓸까 봐 못 버림)는 저자의 의도처럼, 늘 간결하고 심플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https://aboutthefree.tistory.com/278

'심플하게 산다 2' _소식의 즐거움에 대해